본문 바로가기
사회

시니어를 위한 생애 마지막 직업 설계법

by goldtwin-info-blog 2025. 4. 15.

생애 마지막 직업, 왜 지금 설계해야 하는가

60대 이후에도 활발하게 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계속 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주도적인 설계다. 생애 마지막 직업은 경제적인 이유를 넘어서, 존재 의미와 사회적 연결, 일상의 리듬을 유지하기 위한 역할까지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니어는 정년 퇴직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에 부딪힌다. 이는 준비 부족보다 방향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수십 년간 직장 생활에 몰입했던 사람일수록 자기 직업이 곧 정체성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퇴직과 동시에 자기 역할이 사라진 듯한 공허함을 느끼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생애 마지막 직업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구조로서 의미가 있다. 이는 나이가 들어도 사회 속에서 ‘쓸모 있는 존재’로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일의 성격이 바뀌고, 형태가 변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시니어를 위한 생애 마지막 직업 설계법

직업 설계의 핵심은 나이보다 방향이다

생애 마지막 직업을 설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몇 살까지 일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이다. 많은 시니어들이 직업을 재설계할 때 ‘체력이 약해져서 힘든 일은 못 하겠다’는 걱정을 먼저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일의 형태와 밀도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하루 8시간 노동이 기본이었다면, 지금은 주 3일, 하루 4시간만 일해도 되는 유연한 형태의 일자리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디지털 도구와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은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최소화해, 시니어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준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연령 자체가 아니라, ‘내가 어떤 일을 어떤 방식으로 지속하고 싶은가’에 대한 명확한 방향 설정이다. 자신의 성향, 경험, 건강 상태, 선호하는 일의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의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특히 감정 노동이 적고, 관계 중심의 직업군은 시니어에게 유리하다. 대표적으로 상담, 교육, 코칭, 집필, 자문 등의 직무는 경험과 연륜이 강점이 된다. 방향이 설정되면 그에 맞는 기술과 네트워크는 차차 따라온다.

기존 경력의 확장이 아닌, 재해석이 필요하다

많은 시니어들이 직업 재설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과거 경력에만 갇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의 전문성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유지하려 하면 현재 시장과 맞지 않아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중요한 것은 기존 경력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30년 동안 회계 업무를 해온 사람이 꼭 회계 사무실을 다시 열 필요는 없다. 대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 상담, 시니어 대상의 경제 교육, 프리랜서 세무 컨설팅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렇게 ‘내가 해왔던 일’을 ‘다른 방식’으로 제공하는 시각 전환이 생애 마지막 직업을 결정짓는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는 직무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분해해 조합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다시 정의하고, 그것을 현재의 시장 수요에 맞춰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과거의 경험이 자산이 되려면, 그것을 현재의 언어로 번역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과거가 현재로 연결되고, 미래로 이어진다.

일의 지속성을 만드는 생활 중심 루틴 설계

생애 마지막 직업은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일상과 연결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진다. 하루의 루틴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직업이어야 스트레스 없이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전에는 글을 쓰고, 오후에는 강의 준비나 상담을 하며, 저녁에는 산책과 자기계발을 병행하는 식의 생활 리듬 안에 일의 흐름이 들어와야 한다. 특히 체력, 건강, 인간관계, 여가 등과 조화를 이루는 직업 구조는 지치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기대 소득보다 지속 가능성을 우선으로 두는 태도다. 한 달에 300만 원을 벌겠다는 계획보다, 5년 후에도 무리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먼저 설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기 수입 모델(예: 유료 강의, 뉴스레터, 온라인 멤버십)을 구축하고, 수입과 지출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재무 루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생애 마지막 직업은 ‘멋지게 일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법’을 담은 프로젝트다. 하루를 잘 설계하면 인생도 자연스럽게 설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