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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년 없는 시대, 경력 공백 없이 일하는 기술

by goldtwin-info-blog 2025. 4. 15.

평생직 개념의 종말, 일의 지속성이 중요한 시대

과거에는 하나의 회사에서 정년까지 근속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커리어 전략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정년이 사실상 무의미해진 시대에 들어서면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일할 수 있느냐’보다 ‘일의 연속성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로 바뀌고 있다. 평균 수명이 100세에 근접하고 노동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커리어를 설계하는 방식도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실제로 50대, 60대 이후에도 일하고자 하는 수요는 많지만, 경력 단절이나 기술 격차로 인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한 직장을 오래 다니는 것이 아니라, 직무를 어떻게 확장하고 연결해나가느냐이다. 즉, 일의 지속 가능성은 고용 형태에 달린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이를 시장에 맞게 재구성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정년이 사라진 시대에서는 경력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스스로 구조를 만들고, 기술과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년 없는 시대, 경력 공백 없이 일하는 기술

기술보다 중요한 건 직무 확장력

경력 공백 없이 일하려면,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기존의 업무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퇴직 이후 경력이 끊기는 이유는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보다, 이전에 하던 일을 조금씩 변형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응용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인사 담당자는 커리어 코칭으로, 교사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로, 영업 경험자는 비즈니스 멘토나 프리랜서 마케터로 전환할 수 있다. 핵심은 이전 경험을 시장의 수요에 맞게 재해석하는 능력이다. 이 과정에서는 자신이 가진 직무의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그것을 새로운 포맷이나 채널에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술 자체보다도 문제 해결 능력, 소통력, 기획력 같은 범용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경력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결국 새로운 일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나를 다른 틀로 옮겨놓는 것이 경력 단절 없는 일의 비결이다.

경력의 흐름을 이어주는 ‘학습 루틴’ 만들기

정년 없는 시대의 커리어는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에서 만들어진다. 기업이 제공하는 교육과 시스템에만 의존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제는 개인이 자신만의 학습 루틴을 갖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구와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대단한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작고 지속 가능한 학습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 20분씩 트렌드 리포트를 읽거나, 주 1회 관련 웹세미나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러한 습관은 직무 감각을 유지시켜주고, 새로운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또한 학습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떤 방식으로 성장하고 싶은지를 탐색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나이와 상관없이 학습이 끊기지 않으면 경력도 끊기지 않는다. 꾸준한 학습은 단지 지식 확장이 아니라,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으로서의 태도와 신뢰를 보여주는 증거다. 학습을 통해 현재의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루틴을 만든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일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네트워크 관리가 경력 지속의 열쇠가 된다

기술과 지식이 충분해도, 네트워크가 단절되면 경력 역시 이어가기 어렵다. 실제로 많은 시니어와 중장년층이 경력 공백을 경험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퇴직과 동시에 사회적 연결망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년 없는 시대에 중요한 기술 중 하나는 ‘관계를 설계하는 능력’이다. 이는 단순히 인맥을 넓히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전문 영역에서 의미 있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확장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과거의 동료들과 정기적인 교류를 유지하거나, 업계 커뮤니티나 포럼에 참여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온라인 공간(브런치, 링크드인, 유튜브 등)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이다. 관계는 정보를 가져오고, 기회를 연결해준다. 또한 자기 존재를 사회 안에 계속 위치시키는 역할을 한다. 네트워크가 살아 있으면, 경력이 끊기는 일이 없다. 연결된 상태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필요로 하고, 그 안에서 ‘쓸모’는 계속 살아남는다. 결국, 정년 없는 시대를 사는 기술은 사람과 연결되는 기술이기도 하다.